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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고 먹기/해외

오키나와 우미카지테라스(시아와세팬케이크&키지무나타코라이스/10월 아이와 가족여행)

 

2018.10월 말 월요일 오키나와 세나가지마 섬 우미카지테라스 방문했다. 류큐세나가지마온센호텔 바로 아래다. 호텔 체크인후 슬슬 걸어 내려왔다. 주차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섬이다. 호텔 위쪽에 주차가 여유가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던지 아니면 세나가지마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미카지테라스 역시 욜로(YOLO)족으로 넘치는 것 같았다. 일본 내국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비좁을 지경이었다. 그래도 첫인상은 포카리스웨트 광고류에서 보던 그리스 어딘가 부촌의 풍경 같았다. 일단 와이프랑 애들이 좋아하니 비좁아도 인정. 

오후 2시가 넘어 배가 고팠지만 유명한 가게들은 대기가 한참이었다. 그나마 회전율이 빨라 보이는 <타코라이스카페 키지무나>에서 계산하고 번호표를 받았다. 10분도 기다리지 않아서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블로그에 많이 소개되어 있는 <시아와세팬케이크>는 대기를 걸어놓고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 입장할 수 있었다. 내는 뒤에 류큐세나가지마 호텔에 묵고 있어서 부담 없이 우미카지테라스를 오고 가며 기다릴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시아와세팬케이크는 안 먹어도 될뻔했다. 맛은 있다. 하지만 여행을 가서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다. 카페는 비좁고 직원들은 일본 맛집 답지 않게 지쳐 있다. 직원이 주방에 둘, 서빙을 둘이서 하고 있던데 화장실 갈 시간이나 있을까.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컨디션 조절이라고 생각한다. 지치지 않아야 즐겁다. 여행 가서 줄을 서거나 대기하는 것만큼 에너지를 갉아먹는 것은 없다. 물론 가치가 있고 보상이 크다면 기다릴 수 있지만 내 개인 경험으로는 시아와세팬케이크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평일에 이 정도 대기시간이니 주말에는 더하지 않을까.  

성인 2인에 소아 2인인데 밥을 2인분만 시켰다. 이거 먹고 시아와세팬케이크 먹을 욕심이었다. 실수였다. 양이 좀 많이 모자랐다. 급히 1인분 더 시켰다. 허겁지겁 먹느라 사진 찍지도 않고 흡입 먼저 시작. 

메뉴는 중요하지 않다. 전부 맛있으니까.
오키나와 바다가 보인다 오른쪽에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

 

비주얼은 대단하다
저녁에 먹은 라멘
라멘집에 찾아와 우는 새끼 고양이. 손님들한테 라면 보시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듯. 고양이가 라멘을 먹는거에 살짝 걱정이 되었으나 저 눈빛을 못 이기고 한줄 주고 말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