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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고 먹기/해외

아이와 함께 가성비 마카오 가족여행 (승자가 될수 있다)

 

마카오는 가성비 가족여행이다. 아는 형의 추천을 받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충분히 그럴듯해 보였다. 바로 예약했다.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이다. 나는 예상보다 더 즐겁게 보내고 돌아왔다. 2018년 6월 말 무려 7박 8일. 

◇ 총비용 : 약 3백만 원 (4인 가족 7박 8일 항공권, 숙박, 여행비용 일체) 

- 항공권 : 약 80만원 

- 숙박 : 약 110만원 (쉐라톤 3박, 오쿠라 4박)

- 하우스오브댄싱워터 : 35만 원 

- 음식 : 맛 위주로 찾아다녔다. 

- 기타관광 : 골든릴, 곤돌라 외에는 더 이상 유료 관광은 없었다. 

◇ 항공권 : 좋은 시간대 80만 원 

- 나는 항공권은 좋은 시간대를 고른다. 비행시간이 6시간 이내일 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시간대는 출발을 오전 8시~12시에 하고, 돌아올 때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1시~ 6시 사이다. 새벽 비행기, 야간 비행기는 체력이 딸려서 피한다. 

◇ 숙박 

- 쉐라톤호텔 : 1박에 약 15만 원. 가성비 좋다. 특히 호텔 수영장이 더할 나위 없다. 야간수영을 할 때 보이는 뷰가 장난 없다. 건너편 파리지엥 에펠탑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건질만하다. 쉐라톤호텔과 integrated 되어 있는 코타이센트럴 쇼핑몰에서 쾌적하게 산책하고 먹고 마시고 놀 수 있다. 한국 스타필드에 붙어 있는 호텔에서 숙박하는데, 스타필드 곳곳에 벤치가 있고 중간중간 공연도 하는 격이다. 코타이센트럴과 베니션은 하늘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곤돌라 타거나 로드스토우 먹으러 다니기도 좋다. 

 

- 오쿠라호텔 : 1박에 약 18만 원. 가성비 더 좋다. 룸 컨디션이 18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와이프가 호텔 문을 열고 오랜만에 "어머어머"를 연발했다. 그 유명한 그랜드리조트덱을 즐길 수 있다. integrated resort들은 갤럭시, 메리어트, 반얀트리, 브로드웨이 등이다. 파리지엥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타이파빌리지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린다. 

 

 음식 

 

- 매일 7박8일 동안 사 먹으면 질릴 만도 한데 중궈 음식들이 잘 맞았다. 몇몇 음식점들이 기억에 남는다. 최소한 두 번 이상 먹은 음식점들만 나열하겠다 (하루에 서너 끼씩 먹었는데, 딱히 실패한 건 없다. 그래도 맛이 없으면 두 번은 안 갔겠지) 

 

- 얌차 : 누구나 다 아는 얌차. 코타이센트럴 위치. wok-fried noodle하고 시우마이 등이 맛있었다. 웬만한 메뉴들은 맛있다. 

 

- 요시모리데판야끼 : 오쿠라호텔 쇼핑몰 쪽 게이트 옆에 위치. 철판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발로 시켜도 맛있을 거다. 

 

- 로드스토우 : 프랜차이즈 에그타르트 가게이다. 베니션 호텔 쪽이 먹기 편했다. 부드러움과 느끼함 사이 중간의 절묘한 맛이다. 

 

- 코타이샌트럴푸드코드 : 가성비 좋다. 편하게 이것저것 골라 먹는 재미 

 

- 브로드웨이 먹자골목 : 팀호완. bbq pork bun 추천. 팀호완은 프랜차이즈. 여튼 맛있다. 다른 집들도 대부분 괜찮다. 골목 끝 맥주집에서 곧잘 공연한다. 맥주나 주스 한잔 마시고 선선한 밤바람 맞아보자. 

 

- 타이파빌리지 : 을지로나 퇴계로 먹자골목 느낌이었다. 이런 갬성을 좋아한다면 강추지만, 나는 스타필드 갬성. 

 

 관광 

 

- 하우스오브댄싱워터 : 한국에서 표가 만석이라고 못 구했는데, 막상 마카오 COD 공연부스 갔더니 바로 티켓 살 수 있었다. 현지가 더 쌌다. B석이었는데, 대략 1인당 9만원 정도. 역대급 공연이다. 이거 하나 보러 마카오 오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무대 바로 앞 좌석은 비닐 비옷 준다. 다이빙이 할 때마다 앞자리는 장난 아니다. 

 

- 스카이캡 : 윈팰리스호텔 호수 앞에서 타고 윈팰리스로 올라가는 소형케이블카. 놀랍게도 공짜다. 내려오는 것은 얼마인가 낸다. 윈팰리스 앞에 호수가 있고, 윈팰리스가 약간 성처럼 위에 있는데 스카이캡 타고 거기 로비에 내리면 된다. 로비가 워낙 예뻐서 거기를 거쳐서 천천히 내려와서 다시 스카이캡을 타고 올라간다. 3일 정도는 매일 밤 찾아갔다. 아이들은 대만족. 

 

- 곤돌라 : 베니션호텔 곤돌라는 워낙 유명. 이태리 대학생 등 젊은애들이 와서 곤돌라 사공으로 알바하는 듯. 손님 4~5명이 한배에 타고 사공과 잡담하면서 호텔 실내 운하 절반 정도를 돈다. 중간에 오페라 노래 한번 불러준다. 다들 꽤나 하는데 실력에 편차는 좀 있는 듯. 그래도 잼다. 마카오 왔으면 베네치아 곤돌라는 필수옵션 아니겠나. 

 

- 기타 공짜 퍼레이드 및 쇼 : 마카오는 쇼핑몰과 호텔에서 종종 퍼레이드/쇼를 한다. 딱히 시간을 맞추지 않아도 몇번이나 보게 된다. 호텔이 대부분 실내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곳저곳 다니며 음료 한잔씩 하고 쇼만 봐도 지루하지 않다. 

 

 

◇ 팁 

 

- 카지노회원권 발급받아 음식점 할인받자. 

 

카지노 가드에게 '멤바십, 멤바십'하면 회원권 발급하는데 안내해준다. 여권만 가져가면 5분도 안 걸린다. 주변 음식점에서 계산할 때 내밀면 대부분 할인해준다. 약 7% 내외였던 것 같다.


- 호텔 순환버스 공짜 관광 

 

호텔 순환버스 좋은 거 쓴다. 창도크고 깨끗하고 위치도 높고 붐비지 않는다. 코타이와 마카오반도 등을 순환한다. 쾌적해서 오래 타도 피로하지 않다. 택시는 간혹 교통정체 시에 에너지 빨리는 느낌이 있는데, 버스는 기분 좋게 바다와 반도, 각종 공사현장을 보며 관광할 수 있다. 물론 급할 때는 그냥 택시 타는 게 좋다. 한참 돌아간다. 

 

- 가성비 브로드웨이호텔 (1박 10만원 초반)

 

브로드웨이호텔이 은근 가성비 좋은 것 같다. 6월이면 1박에 10만원 초반.  이 가격에 그랜드리조트덱을 갈 수 있다. 약간 격(?)이 안 맞는 멤버로 반얀트리하고 갤럭시 등에 낀 호텔인데 뭔 상관이랴. 먹자골목도 접해 있고 밤마다 공연도 보고 코타이센트럴과 하늘다리로 연결도 되어 있다. 룸 컨디션은 당근 좀 떨어진다. 정말 가성비 위주로 하자면 브로드웨이호텔을 선택해도 될 듯. 

 

- '마카오택시' 앱을 다운받아서 설치해 가자 

 

구글플레이에 '마카오택시' 검색하면 앱이 하나 나온다. 주요 장소를 중국어로 표기해주는 앱이다. 택시기사나 호텔직원에게 보여줄 일이 종종 있다. 주요 포스트는 한국에서 저장해 가자. 

 

◇ 또 간다면

 

쉐라톤호텔과 가성비 좋은 마카오반도 호텔 하나를 고를 것 같다. 애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어야 그랜드리조트덱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쪽 라인은 제외. 6월은 방학도 아니고 덥기도 무지 더운 어중 띈 시기라 특히 항공권과 호텔이 싼 듯. 그래도 해외에서 4~5성급 호캉스 4인 가족 풀비용 7박 8일에 300만원이면 가성비 좋다. 다음에는 250 정도에 가능할 듯.

 

마카오 여행 다녀왔다면, 주변 형들이 부럽다고 한다. 그런거(?) 아니다, 가족여행이었다고 말해준다. 겜블하지 않고 그런거(?) 안하고 마카오가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만 즐기고와도 승자가 될수 있다.

 

 

 

요시모리데판야끼. 정말 발로 시켜도 맛있을거다. 단, 철판요리를 좋아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