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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고 먹기/해외

태국 푸켓 아웃리거 vs 카타타니 (6월 아이와 가족여행)

 

태국 푸켓 숙소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 아웃리거 vs 카타타니 흔히 본다. 두 곳을 각 4일간 연달아 숙박했다.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참고로 내 개인적으로 다시 간다면 아웃리거를 갈 것 같다.  

푸켓 아웃리거는 상대적으로 직원들이 친절하다. 규모는 작지만 서비스 수준이 높다. 수영장 규모 역시 카타타니에 비할바가 안되지만 구성이 짜임새 있다. 저녁이 되면 태국인 가수가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맥주 한잔 하다 보면 대학교 때 여자 친구가 생각날 만큼 감상에 젖을 수 있다.  

카타타니는 자연과 함께 하는 리조트다. 아웃리거와 비교할수 없는 면적에 객실이나 수영장 모두 큼직큼직하다. 직원들도 좀 무덤덤하달까. 아웃리거 직원들이 마주치면 억지로라도 두 손을 모으고 웃어준다면, 카타타니는 자연스럽게 모른 척하고 지나쳐간다. 

내는 3가족이 함께 아웃리거와 카타타니를 갔다. 자유일정이라 낮이나 밤이나 편하게 뭉쳤다 흩어졌다를 반복했다. 가장 많이 이야기한 화제가 아웃리거 vs 카타타니였다. 다소 의외였던 것은 찬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뉜다는 것이다. 내는 당연히 사람들이 아웃리거를 좋아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웃리거가 좀 답답했고, 카타타니의 넓은 잔디밭에서 마사지받고 해변에 가서 수영하는 것이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직원들이 인사 안 하고 무덤덤하게 지나가서 좋았다니, 사람의 취향이란 것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음에 또 간다면 아웃리거에서 8일을 보낼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시 아웃리거 4박, 카타타니 4박 할 것 같다. 내 마음속에도 카타타니가 찐따는 아니다. 51점 vs 49점. 30점짜리가 수두룩한데 이 정도면 함께 1군으로 묶어도 될 것 같다. 

아웃리거의 해변. 길이가 짧지만 무너가 정돈된 뷰

아래는 그냥 사족. 

◇ 푸켓이 괌이나 하와이보다 좋은 이유 

괌이나 하와이 가보면 생각한다. 내가 제주도에 있는 것인가?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고 외국인이 적다. 푸켓은 상대적으로 한국인이 적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유럽에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 좀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괌보다 푸켓이 낫다. 

◇ 아웃리거 슬라이드는 방석을 가지고 탄다 

최근 모 카페에서 아웃리거 슬라이드 타다가 피부가 까졌다는 글을 봤다. 동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내는 조금 의문이 들었다. 슬라이드 위에 올라가면 방석을 준다. 그거 깔고 타야지 그냥 타면 피부가 까질수 있다. 러시아나 유럽 꼬맹이들은 방석을 깔고 앉아서 정말 신나게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