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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고 먹기/해외

괌 와그 핑크 돌핀크루즈 후기 (아웃리거 출발)

괌에서 3박 지나니 와이프가 이벤트 준비한거 없는지 묻는다. 이번에는 리조트에서 힐링하고 차로 괌 훑고 다니기로 한거 아니었나, 는 말이 목까지 나왔다. "당연히 준비했지" 반사적으로 대답한다. 급할때는 일단 검색. 네이버와 여행앱을 오가다가 <와그>앱에서 핑크 돌핀크루즈를 발견하고 예약했다. 성인 2명 x 아동 2명해서 142천원. 

만족도 : ★☆

후기 :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재미있다. 14만원에 괌에서 이 정도 재미를 4인 가족이 느끼기도 쉽지 않다. 

오전 타임 신청했다. 10시 50분 아웃리거 투숙객들은 두짓타니 로비로 오라고 되어 있다. 2층 하늘다리를 걸어서 두짓타니 도착하고 보니 로비다. 앉아 있으니 1층이 버스 등 차량 터미널(?) 모양새다. 1층으로 내려가서 눈치보고 있으니 돌핀크루즈 업체 차량이 속속 도착해서 손님들을 찾는다. 휴대용 화이트보드에 손님 이름을 적거나 아니면 작은 종이로 출력해서 부른다. 내는 와그 업체 아저씨랑 바로 눈을 마주쳐서 다가갔다. 대형밴 조수석에 내가 앉고 바로 뒤는 와이프와 애들이 앉았다. 우리 가족 외에도 6명이 더 탔는데 모두 한국인이었다. 

40분 달려서 선착장에 도착했다. 응? 이틀전에 와본 곳이었다. 

눈이 부시게 맑은 하늘. RESCUE 2 잠시 둘러보고 보트를 타러 갔다. 업체가 여러개라 동선이 엉키고 정신이 없었다. 우리 보트 앞에 보니 며칠전 우연치 않게 RESCURE 2 놀러왔다가 식빵을 건네받은 파마머리 언니가 있었다. <스쿠바컴퍼니>라고 하는 돌핀크루즈 스탭인 듯했다. 와그 돌핀크루즈도 좋았지만 스쿠바컴퍼니도 좋을 것 같다. 파마머리 언니 엄청 친절하다. 여튼 우리보트에는 30여명이 탄 것 같다. 스탭은 4명 이었던 것 같다. 선장과 한국인 가이드 1명, 현지인 가이드 2명. 보트 안에 들어가니 자리가 없었다. 나란히 앉은 4인 가족의 한 아주머니가 "애들 앉게 아빠는 일어나요" 하면서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애들은 앉아서 가고 그 집 아저씨와 내는 쑥스럽게 웃으며 눈인사를 하고 나란히 서서 갔다.  

돌핀크루즈는 일단 먼 바다로 보트를 몰고 간다. 돌고래가 있을 법한 곳에 온 다음에 전력질주를 시작한다. 대형 보트 7~8척이 전력질주를 하니 장관이었다. 부서지는 파도, 엔진의 굉음, 파란 하늘과 바다. 돌고래들은 대형보트가 전속력으로 일으키는 하얀 파도의 포말을 특히 좋아했다. 어떤 보트가 크게 회전하면서 파도를 일으키면 그 뒤로 돌고래 20여 마리가 따라가고 나머지 보트들을 돌고래 보며 박수를 치는 식이다. 서로 서로 도와가며 돌고래를 실컷 봤다. 돌고래 보는게 뭐 대단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쾌속 질주하는 보트에서 돌고래 감상하는게 재미있었다 

돌고래 실컷봤다 싶을때 가이드가 '이제 스노클링 하러 갈까요' 물어본다. 다들 한국사람이라 네네, 대답하니 어딘가로 향한다. 긴 줄을 바다로 늘어트리고 업체에서 준비한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다들 바다로 들어간다. 긴 줄을 잡고서 바다속 열대어를 감상하는 것이다. 내는 둘째가 무섭다고 해서 보트에서 낚시를 했다. 다른 돌핀크루즈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와그 돌핀크루즈>는 보트에서 낚시를 할수 있어서 좋았다. 참치회를 안 줘서 아쉽다는 사람도 있는데 <페이레스>가서 20불이면 실컷 회를 먹을 수 있다 생각하니 내는 아쉽지 않았다. 게다가 괌에서는 회보다는 고기 아닌가. 

쾌속으롣 돌고래 쫓고 스노클링하고 낚시하고 거의 두시간 넘게 실컷 논거 같다. 돌아오는 자동차에서 애들과 애기 엄마는 잠이 들고 내는 기분좋게 괌 해안을 감상했다. 내는 왠만해서는 액티비티 두번은 안하는데 괌 돌핀 크루즈는 다음에 또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