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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고 먹기/국내

고양생태공원 (with 고양자연학습공원 고기 굽먹 계획)

 

고양생태공원에 다녀왔다. 위치는 아래와 같다

카카오맵

와이프가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해 놓았다. 일요일에 애들 데리고 고양생태공원에서 생태체험. 가이드선생님이 생태공원을 돌면서 설명해준다고 한다. 3월에 방문한 광릉수목원과 비슷하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

 2019.4.28 오후 2시 타임.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1분. 뛰어가니 정문이 울타리로 되어 있고 문이 잠겨 있어서 당황했다. 다행히 벨을 누르니 가이드선생님이 나오셨다. 

문을 흔들어 보니 자물쇠가 걸려있다. 잘못온줄 알고 목에 담 걸리는 줄 알았다.

 

미리 가이드선생님마다 4~8명 정도 그룹이 만들어져 있었고 순서대로 각자 코스를 잡아 출발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잠시 기다리다 다음 탐방객들이 오지 않아 우리 4명이서 단촐히 출발했다. 

 

가이드선생님은 애들 눈높이에 맞게 정말 설명을 잘해 주셨다. 일단 출발하면서 아이 한명당 꽃그림 카드 두장을 주었다. 

 

"앞으로 카드에 꽃하고 같은 꽃을 찾아 보세요" 

 

애들은 신나서 꽃을 찾아 보았다. 가이드선생님은 애들한테 꽃향기를 맡으라거나 벌레를 찾아보라거나 하며 천천히 앞으로 갔다. 왠지 다른 일행과는 다른 길인것 같았다. 가이드성생님은 나와 와이프를 보고 눈으로 물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 그럼요, 편한대로 하세요.'  이후 우리는 주로 숲과 애들 사진을 찍고 가이드선생님은 설명대상을 아이 둘로 한정하고 진행했다. 

 

생태공원은 생태계가 보존된 탓인지 벌레가 많았다. 나무들이 높지 않아 해가 뜨거운 날은 야구모자 보다는 벙거지모자를 쓰는 등 준비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자전거용스카프를 챙겨가서 다행히 뒷목과 뺨을 보호할수 있었다. 애들은 뭐 목이 타든 말든 신나게 뛰어 다니며 선생님과 생태숲을 즐겼다. 질문을 오백개는 한 것 같은데, 가이드선생님은 나직히 목에 힘을 빼고 모두 대답해 주었다. 대단하다. 존경합니다. 

 

메타세콰이어길
땡볕이야. 잘못하면 목살 구이 됨
좋다

 

꽃이 예뻐서 아웃포커스 해 보았다.

가이드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코스를 마치니 오후3시 10분 정도가 되었다. 다른 그룹들도 우리와 비슷한 속도로 돌았다. 그룹이 8명 이상 많은 곳은 간단한 게임 같은 것도 하는 것 같다 (레크리에이션??).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애들이 4~5명 정도 되면 더 재미있다고 한다. 우리는 다행히 두명이지만, 아기 혼자 부모와 오면 심심할듯. 2~3 가족이 애들 4~5 맞춰서 오면 좋을 듯 하다. 

 

밖에서 생태공원에 대한 설명과 코스사진을 찍었다. 

 

대화천에는 철새가 날아다닌다
생태탐방 방법 안내
음.. 그렇군

가이드선생님이 생태공원 바로 옆에 고기를 구워먹을수 있는 '고양자연학습공원'에 가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선착순으로 자리 잡는거라 보통 오전에 거기서 자리잡고 굽먹한 다음에 오후에 고양생태공원 코스로 온다고 한다. 걸어가려다 한시간 동안 걸은 애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차로 이동했다. 한적한 도로에 갑자기 주차를 한 차들이 한가득 보이더니 '고양자연학습공원'이 보인다. 깜짝이야, 열린 자동차 창문으로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카카오맵. 고양생태공원 바로 옆이다. 자연학습공원을 굽먹공원으로 만든 담당자가 누구든 당신 좀 짱인듯.

 

숲에 고기굽는 소리와 향이 장난 아니다. 바로 옆 하나로마트에 뛰어가서 버너와 고기 사올뻔

 

고기고기
설거지는 안된다. 상추등 음식을 씻는 용도만 가능

 

애들은 신나지 뭐

곳곳에서 고기를 굽고 있고 한 가운데에 놀이터가 있어서 애들은 여기서 신나게 놀고 있었다.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온다면 어린 아이들은 그네타고, 미끄럼틀타고 한참 놀다가 흙장난하면 반나절은 거뜬히 놀것 같다. 

 

고양자연학습공원에서는 설거지는 할수 없다. 음식을 물에 씻을수 있는 개수대가 있고, 버너 외에 다른 화기사용은 할수 없다. 텐트를 칠수 없다. 공원 곳곳에 설치된 나무 의자와 테이블을 선착순으로 차지하고 버너로 고기 구워먹고, 공원 입구에 위치한 분리수거장에다 쓰레기를 버리고 (각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와서 음식물 등 분리수거 안되는 것을 버린다) 설거지 거리는 다시 차에 싣고 집으로 가는 구조이다. 

 

멀리서 고양자연학습공원에 고기 구워 먹으러 오기는 가성비가 안맞다. 고양생태공원은 충분히 한 시간 이상 차를 타고 와서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 고양생태공원에 플러스 개념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물론 근처 사는 주민들이라면 편하게 와서 즐길만한 곳이고. 

 

기분 좋은 방문이었다. 자연 그대로 생태숲이라 좋았고, 사람이 적어서 더 좋았고 공짜라 더 좋았다. 나오면서 보니, 가이드 없이 숲을 둘러보는 것은 당일방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고양생태공원 해설을 듣고 보니, 다음주에 예약한 광릉수목원이 기대된다.  

 

(고양생태공원 예약은 아래로. http://ecopark.goyang.go.kr/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