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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익히고 즐기기

영어쉐도잉 vs 지속가능한 영어원서낭독

 

영어쉐도잉 재미없다 vs 지속 가능한 영어원서낭독

2019/04/26 - [일상다반사] - 카투사 영어 조난 구조 사례 (영어원서낭독)

영어원서 낭독에 대한 글을 쓰고 나서 최근 영어학습 트렌드를 살펴봤다. <영어쉐도잉> 학습법이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다. 영어쉐도잉 학습법에 대해서 구글링으로 알아보았다. 내도 한때 영어 진지하게 고민하고 열심히 한 사람으로서 개인적으로 결론 내려본다. 왠만한 의지력이 아니라면 영어 쉐도잉으로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 

영어쉐도잉 학습법은 대략 아래의 순서와 같다. 

 

1. 영어를 듣고 따라쓴다. 

2. 영어를 듣고 천천히 따라 말한다. 

3. 영어를 듣고 따라 말한다 

4. 영어를 듣지 않고 암기해서 말한다. (순서는 생략하거나 추가할수도 있고)

 

내는 학습순서를 보고 바로 지속하기 어려운 학습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좋은 컨텐츠를 가지고 도움을 집중적으로 받을때 가능할수도 있다. 하지만 영어쉐도잉은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학습자의 굳은 의지력이 필수적이다. 컨텐츠의 재미를 느끼기 쉽지 않은 학습방법이고 학습속도 역시 상당히 느릴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왠만한 의지력이 아니고서는 지속할수 없다. 공부는 대부분 어렵고 힘든 것이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가 있고 쉬운면이 있어야 계속할수 있다. 

와닿지 않는다면 예를 들어보겠다. 영어 초급자인 홍길동이 쉐도잉을 시작한다. 본인의 주제를 잘 모르는 홍길동은 일단 많이들 하는 쉐도잉 컨텐츠를 들어본다. <미드 SUITS>. 들리지 않는다. 선생님과 함께 할때는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은데 집에서 혼자 있으면 소음일 뿐이다. 주제 파악을 하고 미국 초등학교 1~2학년 역사 교과서 같은 쉬운 컨텐츠로 변경한다. 들리지 않는다? 우울한 마음을 추스리고 미국 미취학 아동 레벨로 내린다. 이제 들린다. 유치원생 컨텐츠 레벨로 듣고 말하고 암기한다. 조금만 수준을 올려도 들리지 않는다. 몇번을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언제 초등학교 입학하고, 언제 중학교 가나. (물론 미국 7살이 왠만한 우리나라 대학생보다 더 영어회화를 잘 말하기는 한다). 

치악산자연휴양림 목공수업

 

한국인의 높은 독해능력과 오랜 영어 학습으로 쌓인 암묵지를 왜 활용하지 않는가

 

영어에 답답함을 느끼는 우리는 오랜시간 영어를 배워왔다. 수업시간에 졸았을때도 앞에서 선생님은 3형식과 4형식을 설명하고 있었고 존은 제인과 저녁약속을 잡고 있었다. 오랜 한국식 영어학습 끝에 우리는 듣기와 말하기 레벨이 2~3으로 유치원생보다 못하지만 글읽기 실력은 왠만하면 레벨 6~7 정도에 도달한다. 상대적으로 우리의 강점은 말하기 듣기가 아니라 글을 읽고 이해하는 독해능력이다. 

 

영어원서낭독으로 한결 쉽고 재미있고 공부할수 있다. 지속가능한 영어학습

 

상대적으로 형편이 나은 한국인의 독해능력으로 영어원서낭독을 한다면 영어쉐도잉 보다 높은 레벨의 컨텐츠를 학습할수 있다. 레벨 2 정도의 쉐도잉실력이라면 레벨 6의 독해실력으로 영어원서낭독을 하면 된다. 물론 더듬거릴 것이다. 개의치 않고 큰 소리로 낭독하면 된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건너띄고 낭독해도 된다. 읽다 보면 대충 뜻이 짐작가기도 하고 정 마음에 걸리면 사전 검색해 봐도 된다. 

영어원서낭독은 상대적으로 쉐도잉보다 재미있고 쉽다. 공부는 최대한 편하게 해야한다. 영어쉐도잉이 전력질주라면 영어원서낭독은 조깅이라고 할까. 경치를 보면서 천천히 뛰다보면 더 멀리 더 즐겁게 갈수 있다. 물론 캡틴아메리카 수준의 체력이라면 굳이 조깅할 필요 없다. 

 

영어는 학습하는게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다

 

영어는 사용하는 것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컨텐츠를 즐기고 잭리처 책을 읽고 외국인 친구와 술을 마시고 해외주식 투자하는데 사용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영어쉐도잉과 영어원서낭독 할것인가. 영어원서낭독도 적당히 하고 나서는 걍 영어원서책을 읽으면서 즐기자. 꼭 영어원서를 낭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미드로 넷플릭스 보면서 영어자막을 큰소리로 낭독해도 좋다. 이제는 영어를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