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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금융

왜 파생상품 ETF(ETN)는 단기 트레이딩용인가 (Feat. 천연가스 ETN)

파생상품 ETF(ETN)는 단기 트레이딩용이다. 단기란 1~3개월 정도를 말한다. 3개월을 초과하는 기간의 투자는 부적합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선물 콘탱고 때문이다. 어렵지? 쉽게 말해서 투자상품을 유지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내 원금이 감소해서 100원 원금이 6개월 지나니 50원이 된다. 왜 그러까? 아래는 단순화한 설명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길 바란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싼 것을 <콘탱고>라고 하며 일반적인 경우다. 

수요공급이 안정된 시장에서 금 한 돈 가격이 100원이라고 하자. 지금 금이 100원<현물가격>인데 한 달 후에 금 한 돈을 받기로 하고 110원<선물가격>을 준다. 한 달 동안 금을 보관하는 비용 10원을 주는 것이다. 한 달이 지났다. 나는 110원을 내고 100원짜리 금 한 돈을 가지게 되었다. 파생상품 ETF(ETN)는 주기적으로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 원금은 110원 , 100원, 90원으로 계속 줄어든다. 

 

실제 사례를 들어보자. 미국시장에 상장된 천연가스지수 3배 레버리지 ETN <UGAZ>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25,000불이 넘던 가격이 23불로 줄어들었다. 약 1천 분의 1로 원금이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 방향에 베팅하는 ETF는 어떨까?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다. DGAZ의 가격은 500불에서 126불로 3분의 1토막이 되었다. 상승하는데 베팅한 사람, 하락하는데 베팅한 사람 둘 다 돈을 잃었다. 

길게 보면 모두 죽는다는 말이 있다. 파생상품 ETF(ETN) 투자는 길게 하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