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만선호프 옆에 술다방
2019. 9. 11.
추석 연휴 전날 술 마시는 유부남의 결기를 보여주자, 라는 건 아니었다. 우연치 않게 날짜가 잡히고 당일이 되어서야 위화감이 조금 들었다. 잠시 고민해 봤다. 아 귀찮아, 그냥 맛있는 거 먹자. 결론 내리고 1차에 닭갈비에 카스처럼 몇 잔 돌리고 최근에 힙하다는 을지로 그 중에서도 술다방에 들렀다. 입구가 벌써 느낌이 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일행들은 웅성거린다. 침착해, 괜찮아 괜찮아. 나도 직접 오는 건 처음이라 조금 설랜다. 영화 에서 본 것 같은 계단을 지나 에 입장한다. 술다방에 들어서고 의외로 오랜만에 듣는 재즈음악이 귀에 들어왔다. 대화에 전혀 방해되지 않는 정도로 나지막한 볼륨이었는데 간만이라 그런지 반가웠다. 메뉴판을 잠시 봤지만 역시 술과 안주 전부 주문은 직원 추천으로 결정. 한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