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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및 금융

천연가스 가격은 왜 개망인가? (UGAZ vs 신한천연가스레버리지)

출처: investing.com

 

 

천연가스 가격이 개망이다. 관련 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매수 주문을 낸 손목가지를 자르고 싶을 것이다. 투자하면서 그런적은 일상다반사다. 침착하자. 살아있는한 또 기회가.. ㅠㅜ 

 

유가는 그래도 2008 금융위기 이후 반등하고 급락하고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천연가스는 급락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유가와 어느 정도 동행하는 패턴을 기억하는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천연가스 ETF에 투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숱한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된다.

 

피곤한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밤을 샐 에너지를 준 상품 2가지를 보자. 

 

52주 최고가 43,600원인데 현재 11,450원이다. 천연가스선물 가격 2배를 추종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남자의 주식 UGAZ. 천연가스선물가격 3배를 추종한다. 52주간 주가 범위를 보니 21.92달러~260.23이다. 2012년도 주가는 50,000불을 넘었다. 단순히 생각하면 2012년 대비 2,500분의 1로 줄어들었다. 2500만원 투자했다면 1만원 남은 것이다. 비트코인 보다 더하다. 

 

참고로 신한레버리지천연가스 VS UGAZ 의 승자는, UGAZ이다. 왜냐하면 항상 미국이 이기기 때문이다, 는 아니고. 

 

둘다 변동성이 큰 상품이다 보니 떡락하고 급등하기 쉽다. 끈기가 있는 투자자라면 원본의 90% 이상 잃거나 300% 이상 수익이 날 수 있다. 천만원만 투자해도 급등시 신한레버리지ETN은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맛을 보게 된다. UGAZ는 분리과세라 250만원 초과한 나머지 매도 금액에 대해 22% 세금만 내면 된다. 신한레버리지는 내년에 만기이다. UGAZ는 만기는 2032년인데, 5년씩 2번 연장해줄수도 있다(발행자인 크레딧스위스 마음대로). ETN 만기가 되어서 돈을 돌려 받아봐라. 마침 원본 대비 10% 가격인데, 청산되어 버리면 눈물날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천연가스 인덱스를 함 볼까.  

 

인덱스도 10년 동안 개망이다. 거의 20분의 1토막 났다. 

 

왜 그럴까? 아래는 내 가설이다. 절대 팩트가 아니다. 순수한 가설이다. 똥가설. 누군가에게는 상식일수도 있겠다만. 

 

왜 유가는 반등하는데 천연가스 가격은 못 올라오는가? 

최근 무지막지 하게 생산되고 있는 미국 쉐일오일 때문이다. 미국은 쉐일오일 덕분에 현재 세계최대 산유국이다. 미국의 쉐일오일 생산지역은 주로 텍사스와 그 인근이다.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쉐일오일이 생산되고 있고 관련 인프라, 즉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 

 

쉐일오일의 부산물 중에 하나가 천연가스이다. 천연가스는 저장과 이동이 어렵다. 오일은 탱크에 담아도 되고, 트럭으로운송해도 된다. 물을 운반하는것과 다를바가 없다. 저장도 쉽고 이동도 간편하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 외에 현실적으로 이동이 어렵다. 저장도 어렵다. 텍사스에서도 쉐일오일 신나게 뽑아내고 있는데 같이 나오는 개스가 처치곤란이다. 어떻게 하는가? 천연가스를 그냥 불에 태워 없앤다.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물론 규제가 있다. 하지만 관리는 어렵다. 쉐일 오일의 유정은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다들 공식적으로 태워 없애는 천연가스 량이 어마어마 하다고 알고 있지만, 몰래 태우는 양은 더 어마어마 하다고 짐작하고 있다. 하루에 천연가스를 미국 3백만 가구의 연료 소비량 정도를 태운다는게 오피셜. 비공식으로는... 

 

언제까지고 천연가스를 태울수는 없다. 최근 일부 드릴러들은 돈을 내고 부족한 파이프라인 공간을 사서 천연가스를 처리한다. 파는 것이 아니고 돈을 내고 처리하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폐기물이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이러닌 천연가스 가격이 떡락해서 맥을 못추는 것이다. 

 

미국이 급증한 천연가스 공급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반등할 것이다. 막대한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항구에 천연가스 터미널을 구축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가져다 팔면 된다. 빨대로 나가던 물량이 대나무통으로 나갈 정도가 되어야 한다. 국내 조선사도 기다리고 있다. 대나무통에서 나오는 가스를 실어 나를 배를 수주하려고. 2020년 초반 정도 되면 파이프라인이 어느 정도 준비되고, 터미널 투자도 계속 되고, 중국과 딜도 잘 될수...도 있다. 

 

관련 뉴스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천연가스 터미널을 갖추고 해외수출에 주력하는 미국 상장회사가 하나 있다. Cheniere Energy. 상장 심볼이 LNG. 

 

 

쉐니어에너지의 관련 뉴스와 IR 자료를 보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언제가 한방을 찔러 넣고, 말하자. 

"넌 이미 죽어있다....?"